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유네스코 지질 공원]

산불 피해 이후 재개장한 주왕산 국립공원의 경이로운 자연을 만나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산 국립공원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내륙 화산 협곡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질 명소입니다. 약 7,200만 년 전의 격렬한 화산 활동과 침식, 풍화 작용을 통해 지금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이 탄생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주왕산 탐방로

2025년 봄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일부 산림이 손상되었지만, 주 탐방로와 주요 관광지는 피해 없이 보존되어 있어 여전히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왕산은 자연의 경이로움은 물론, 역사와 전설,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자연 관광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산불 영향으로 방문객이 뜸해 번잡하지 않습니다.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유네스코 지질 공원]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유네스코 지질 공원]


유네스코도 인정한 주왕산의 형성과 특징

주왕산은 화산암 지형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뚜렷한 지질학적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절벽과 협곡을 형성한 암석들은 대부분 응회암과 유문암 계열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형성과정은 약 7천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직으로 치솟은 절벽들과 층층이 쌓인 암석 단면은 마치 대자연이 만든 조각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주왕계곡은 수억 년 동안의 풍화와 침식이 빚어낸 걸작으로, 그 안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자연이 숨 쉬는 곳, 주왕산의 3대 폭포

주왕산을 대표하는 자연 유산은 단연 3대 폭포라 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특징과 전설을 간직한 이 폭포들은 트레킹의 주요 포인트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 용추폭포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든 폭포로, 주왕계곡 입구에 위치하며 수려한 협곡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절경을 이룹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시간대에 특히 환상적인 경관을 보여줍니다.

✔ 용연폭포
주왕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장엄한 폭포로, 두 줄기의 물줄기가 층을 이루며 떨어지는 ‘쌍폭’ 형태입니다. 절벽 위에서 쏟아지는 물은 침식 동굴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 절구폭포
이 폭포는 아래의 소(沼)가 절구 모양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졌습니다. 수직 절벽에서 곧게 떨어지는 물줄기 아래에는 ‘선녀탕’이라는 맑은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어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찰, 대전사

대전사(大典寺)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 의상 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주왕산 국립공원 초입부에 위치해 있어 탐방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소입니다. 사찰 뒤편에는 웅장한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절경을 이룹니다.

사찰은 오랜 역사 속에서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현재도 명상과 참선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왕이 숨어든 전설의 공간, 주왕암과 주왕굴

주왕산의 이름은 중국 동진 시대의 망명 왕 ‘주왕(周王)’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가 신라로 피신해 이 산에 은신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이와 관련된 주요 명소로 ‘주왕암’‘주왕굴’이 있습니다.

주왕암은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로, 바위산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입니다. 주왕굴은 자연 동굴로, 왕이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전설 속 장소입니다. 내부에는 산신상이 모셔져 있으며,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청정 자연 속 맛보는 지역 먹거리

주왕산을 여행하면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청송 지역의 향토 음식입니다. 공원 내 식당에서는 지역에서 채취한 제철 산나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야생 식물전병’‘청송 사과 막걸리’가 대표 메뉴입니다.

야생 식물전병은 고들빼기(Aster scaber)를 비롯한 봄채소로 만들어져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사과 막걸리는 청송 사과의 진한 풍미가 살아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

주왕산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산입니다. 봄에는 연둣빛 신록이 계곡을 감싸며, 여름에는 청량한 폭포 소리와 함께 시원한 그늘이 매력적입니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산 전체를 물들이고, 겨울에는 눈 덮인 기암괴석이 장엄한 설경을 연출합니다.

트레킹을 즐기든, 사진 촬영을 하든, 고요한 사찰에서 명상하든, 주왕산은 누구에게나 자연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선물합니다.


마무리: 자연과 전설, 문화가 만나는 여행지

주왕산은 단순한 산행지가 아닌, 역사와 전설, 지질과 생태, 종교와 음식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자연 관광지입니다.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폭포, 고즈넉한 고찰,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전설까지—주왕산은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품이자,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쉼터입니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만큼 장엄하고 아름다운 주왕산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글 천사 블로그

글 천사의 글 향기 블로그 입니다. 얼마나 좋은 정보를 나눌 수 있을지 몰라도 향기를 퍼 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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